2001년, 중국 PC방에 앉아 있던 젊은이들의 모니터에는 전부 펭귄 캐릭터가 깜박이고 있었다.
대량의 사용자를 보유한 텐센트의 OICQ이라는 소프트웨어는 한 미국 젊은 청년의 시선을 끌었다. 그는 남아프리카 MIH 그룹 중국 지역의 부총재 데이비드 월러스타인이다. 그는 신기한 현상을 발견하였는데 중국 사람들과 연락처를 주고받을 때 전화번호 외에 OICQ 번호도 함께 건네준다는 것이었다. OICQ은 텐센트의 메신저 소프트웨어다.
데이비드 월러스타인의 첫 등장
2001년 1월, 중국 심천의 어느 허접한 사무실.
몇 천만 유저들이 사용하는 소프트웨어를 개발했지만 서버 한대를 더 늘리지 못해 답답해하는 사람들이 이곳에 있었다. 그들은 바로 텐센트 창업자들이다.
투자처를 찾아 몇 개월간 헤매고 있던 중이었다. 상장한 모든 포털 사이트를 찾아갔지만 전부 거절당했다. 아무도
"대학생 몇 명이 3개월이면 만들어내는 물건"을 몇백만 달러나 써가며 사고 싶어 하지 않았다.
이때, 데이비드 월러스타인이 사무실로 찾아왔다. MIH가 중국에서 곧 기업 IPO를 할 예정인데 OICQ를 묶어서 상장시키겠다는 제안이었다. 궁극적으로 텐센트의 거절로 계약은 성사되지 않았지만 협상 중 텐센트 대표 마화텅에게서 몇 개의 사실을 새롭게 알게 되었다.
- 2001년 기준 중국 인터넷 정보 네트워크 센터에서 통계한 중국 인터넷 사용자는 2250만이었다. 하지만 텐센트 서버에서 통계한 사용자는 그것의 두 배인 5000만 명이었다.
- 그때 당시 텐센트는 매일 50만 사용자가 새롭게 늘어나고 있었는데 이 수치는 유럽의 한 도시 인구수에 상응하는 수치다.
- 중국의 모든 인터넷 사용자는 그 작은 펭균 속에 들어가 있었고 OICQ은 중국에서 가장 가치 있는 플랫폼이 될 수도 있겠다는 판단이다.
귀인의 등장-데이비드 월러스타인
여기서 포기할 그가 아니었다. 그는 저녁 식사를 제안했고 그 제안은 텐센트의 대표 마화텅의 동의를 얻어냈다.
이 저녁은 지금의 텐센트를 있게 한 가장 위대한 저녁이었다. 몇몇 20대 중국 청년들과 데이비드 월러스타인은 마오타이를 마시며 인생을 논했다.
그 뒤로 생각보다 순리롭게 MIH의 투자를 받았고 6000만 달러의 기업가치를 부여받은 텐센트는 그해 6월, 46.5%의 지분인 3200만 달러를 MIH에게서 받아냈다. 그리고 10년 뒤 이 거래는 MIH에게 4000배가 넘는 수익을 가져다주어 세상에서 가장 위대한 투자가 되었다.
데이비드 월러스타인은 자연스럽게 MIH를 떠나 텐센트에 합류하게 되었다.
그는 텐센트와 해외의 중요한 연결고리 역할을 하였는데 그중 도메인 네임 구매, 구글과의 합작과 텐센트가 모바일 세계로 진입하는데 큰 역할을 했다.
텐센트 <리그 오브 레전드>로 두 번째 도약
2003년부터 2007년, 텐센트 CEO 마화텅은 낯선 영역에서 헤매고 있었다.
중국의 오락 산업이 한창 뜨거웠고 실질적인 수요도 확인이 되었다. 새로운 시도가 필요한 시점이었지만 새로운 시장으로의 진입은 그를 고뇌에 빠트렸다.
이때 데이비드 월러스타인은 LA의 Riot Games에서 DotA와 비슷한 게임을 개발할 것이라는 소문을 듣고 텐센트가 참여할 것을 제안했다.
2011년 데이비드 월러스타인의 주도하에 16.79억 달러로 이 회사의 대부분 판권을 사들였고 그중 한 개가 지금의 텐센트 게임을 있게 한 <리그 오브 레전드>였다.
<리그 오브 레전드>의 시작으로 텐센트는 가장 돈을 많이 버는 게임제국이 되었다.
2014년, 텐센트에는 새로운 직책이 생겼다. 최고 모험 책임자를 뜻하는 Chief Exploration Officer. 월러스타인은 텐센트의 미래를 유전학, 우주학, 인공지능 등으로 눈을 돌렸다.
그는 텐센트의 미래를 "기술로 인류의 라이프 스타일을 개선시키는 방향"으로 계획하고 있다.
텐센트 빌딩이 가장 화려한 저녁들을 맞이하고 있을 때 그는 여전히 미국의 교회를 개조한 조용한 집에서 세상을 바꿀 계획을 하고 있다.